서남, 초전도체 테마주로 떴지만 주의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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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전도체 테마가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초전도체란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물질을 말하는데요, 이러한 특성은 에너지 전송과 저장, 의료 기기, 자기부상열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인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서남이라는 기업인데요,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선재와 초전도선재 제조에 필요한 완충층 다층박막증착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서남은 지난 8월 4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LK-99와 관련된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즉, 서남은 상온 초전도체와는 별개의 기업이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남의 주가는 이달 들어 3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LK-99의 초전도 특성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의문과 논란이 있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LK-99의 데이터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하며, 실제로 초전도 특성을 재현하는 데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고 합니다1. 특히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의 압축 물질 이론 센터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2. 실제로 여러 실험실 테스트에서는 초전도 특성을 만족시키는 물질을 생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합니다3.
따라서 LK-99의 초전도 특성에 대해서는 아직 학계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연구팀은 LK-99의 결정구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구를 통해 LK-99의 초전도 특성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서남의 주가 전망은 어떨까요? 현재 서남의 주가는 6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 하락한 수준입니다. 이달 들어 개인이 서남 주식을 176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서남은 실적 개선이 시급한 기업입니다. 작년 매출액은 63억원으로 상장 당시 예상했던 297억원과 큰 괴리율을 보였습니다. 영업손실도 2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서남은 상장할 당시 2021년과 2022년 추정 매출액으로 225억원, 297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 128억원이었죠. 예상 당기순이익은 83억원과 105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등으로 사업 프로젝트가 밀리면서 실제 실적은 달랐습니다. 서남의 2021년 매출액은 11억원에 불과했죠. 83억원으로 추정했던 영업이익은 13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됩니다.
서남은 현재 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상장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죠. 회사 측은 초전도체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바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구조라고 설명합니다. 실적이 개선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미로 해석됩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오버행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과잉물량’을 오버행이라고 말합니다. 서남은 2021년 12월에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당시 CB투자에 참여했던 주요 투자자들이 주가 급등을 계기로 주식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서남에 투자했던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실현에 나섰죠. 현대엘리베이터는 서남이 발행한 CB에 약 2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8월 1일 보유하고 있던 서남의 CB 50만1672주를 주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달 31일 23만5000주를 장내 매도 (권리공매도)했고, 8월 1일 35만1000주를 매도했습니다. 전환 단가는 2392원입니다. 이번 장내 매도와 CB 전환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지난 5월9일 5.30%에서 이달 9일 2.14%로 줄었습니다4. 현 시점에는 전량 매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외 다른 투자자들도 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서면서 이달 말 이후 매도 물량이 추가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남의 최대주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지분을 점차 줄여왔으며, 최근 보유 지분은 약 10%입니다.
서남은 초전도체 관련 기업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LK-99와 관련 없는 기업이지만, LK-99와 관련 없는 기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LK-99의 검증 결과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적 개선이 시급한 기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서남은 상장 이후에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출액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남의 주가는 초전도체 테마에 편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남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오버행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남에 투자했던 CB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에 나서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이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서남의 주가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서남의 주가 변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서남은 초전도체 관련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많은 위험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서남의 주가는 LK-99의 검증 결과와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오버행으로 인한 매도 물량도 고려해야 합니다. 서남은 초전도체 테마주로 떴지만, 주의가 필요한 기업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